‘록인(Lock-in)’이라는 말이 있어요. 해석하면 ‘가두다’, ‘감금하다’ 라는 뜻인데 손님을 우리 제품, 음식, 매장에 가두어 놓는 거죠. 이렇게 하면 어떤 결과가 나타나느냐 하면 바로 한 번 온 손님이 두 번 오는 거예요. 그 이후는 말 안 해도 아시겠죠?
저도 록인을 통해서 큰 매출 하락 없이 꾸준히 매장을 유지할 수 있었고, 또 매매를 할때에도 이런 데이터를 통해서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록인은 고객 DB(데이터베이스)의 확장 개념이에요. 포인트 적립을 통해서 고객의 전화번호를 받고 그걸 DB화해 손님을 록인하는 거죠. 그러면 손님은 한 번 오고, 두 번 오고, 세 번 오게 돼요.
맛, 서비스, 위생은 기본이고 거기에 ‘연결’이 더해져야 해요. 고객과 우리 매장이 연결되어야만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다는 거죠. 그게 바로 록인 기술이고 고객DB를 활용한 마케팅이에요.
록인의 또 다른 방법으로는 ‘Show Me The Life’가 있어요. 바로 SNS를 활용해 자신을 드러내는 거예요. MZ세대들은 아예 SNS로 팬을 만들어 놓고 장사를 시작해요. SNS를 단순히 매장을 홍보하려고 만드는 게 아니라 ‘나를 보여주기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광고판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솔직한 모습으로 매력을 어필한다는 거죠. 거기에 덩달아서 매장의 매력 어필도 가능하고요. 많은 사장님들이 SNS에 본인을 노출하는 걸 꺼리세요. 하지만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만큼 더욱더 많이 보여줘야 돼요. 물론, 개인의 신상이나 극히 사적인 것들까지 공개하라는 건 아니에요.
매장을 꾸려나가는 노력에 대해서만큼은 잘게잘게 쪼개어서 사진 한 장, 짧은 영상 하나가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그렇게 본인을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결국 손님들은 그런 모습에 반하고, ‘아, 저 사장님 인간적이야’란 생각을 하게 되죠. 매력에 취해서 매장을 꾸준히 찾는 결과를 자연스레 불러오고요.
손님을 우리 매장에 가두기 위해 나를 먼저 보여 주고, 사랑과 정성 그리고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추는 경영을 하는 것. 물론, 모든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안다고 해서 다 제대로 실천할 순 없어요. 록인을 어떻게 우리 매장에 접목해야 할지, 나를 보여준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어려울 수 있거든요.
분명 우리 브랜드에서만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어요. 지금 잘하고 있는 사람들도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을 거예요. 자신이 파는 것, 자신이 처한 환경 속에서 하나하나 고민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해당 콘텐츠는 책 《처음 하는 장사 공부》를 발췌한 내용으로 2024.06 기준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