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 트렌드2024.07.12

'맛있어요'는 자랑이 아닙니다

장사 권프로의 작은 가게 장사 노하우 EP.1

맛있어요

스탠퍼드대학교의 댄 주래프스키는 《음식의 언어》에서 음식의 맛보다 더 중요한 것에 대해 이야기해요. 맛은 기본이고, 그 맛을 살려줄 여러 장치들이 필요하다고 말이에요. 특히나 언어적인 측면, 혀로 느끼는 맛보다는 눈으로, 머리로 느끼는 맛에 대해 강조하라고요.

그냥 “맛있어요”는 더 이상 장점이 되지 않아요. 그러니 ‘맛있다’는 말은 하지 마세요. 그러면 이렇게 질문하시겠죠. “아니, 식당의 기본은 맛인데 어떻게 맛을 빼고 설명하나요?” 네, 맞아요. 그러니까 그냥 “맛있어요”라고 말하지 말고 지금부터 알려드리는 방법대로 말해보세요.

💡 먼저, 차별성을 강조하세요. 그냥 ‘맛있어요’가 아니라 우리 식당만의 차별적인 요소를 곁들이는 거예요.

가령 “피자 위에 쭈꾸미를 올려 드시면 더욱더 맛있습니다” 대신에 “피자 위에 쭈꾸미를 올려 드시면 이탈리아와 한국의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로 바꿔보는 거죠.

“비빔국수와 불고기를 함께 드시면 더욱 더 맛있습니다”는 “비빔국수와 불고기를 함께 드시면 면과 고기가 어우러져 천상의 콜라보 식감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와 같이 바꿀 수 있겠죠. 손님들에게 직관적으로 다가오는, 상상이 가능한 문장으로 조금씩만 변화를 줘도 차별성을 줄 수 있어요.

📌 ‘부정적인 말’로 표현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긍정보다 부정이 더 잘 먹히거든요.

‘맛있어요’라는 말에는 긍정의 의미가 담겨 있죠. 만약 사람들이 생각하는 긍정어를 부정어로 말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많은 사람들이 숙성을 하고,육수를 직접 끓이고, 자가 제면하는 것을 장점으로 꼽는데 우리 집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덜 노력하는 것 같잖아요. 그럴 때는 ‘맛있어요’라고만 하지 말고 오히려 부정을 해보세요.

“저희는 육수를 끓이지 않습니다. 27가지 재료를 농축해서 만든 효모팜을 통해 진하고 깊은 맛을 냅니다.” “저희는 자가 제면을 하지 않습니다. 손으로는 불가능한 2700번의 치댐을 통해 최상의 식감을 선사합니다.” 어때요? 다른 가게와 똑같이 ‘맛있어요’, ‘숙성시켜요’, ‘직접 끓인 육수예요’, ‘직접 뽑은 면발이에요’라고 할 때보다 신뢰가 가죠?

모두가 맛있다고 광고를 해요. 사실, 맛없는 집을 찾는게 오히려 더 어려울 정도예요. 그래서 플레이팅에 신경 쓰고, 서비스에 신경 쓰고, 네이밍과 조합에 신경 쓰는 거예요. 그러니 우리 집만의 특별한 문구 없이 그냥 맹목적으로 ‘맛있어요’ 라고만 한다면 여러분의 브랜드는 더욱 더 묻힐 수밖에 없어요. 이미 오랜 시간 노력해 오셨고 충분히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계시잖아요. 그럼 이제 차별점이 있는 표현법과 카피로 알려보세요.

해당 콘텐츠는 책 《처음 하는 장사 공부》를 발췌한 내용으로 2024.06 기준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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